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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년 1월 10일 오후 03:03

팔팔한햇살 2018. 1. 10. 15:03

천양희 시인의 시 「밥」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.



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

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

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

나는 쓴다.

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.

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.



밥그릇은 우리 앞에 매일 새로이 놓인다. 가끔 어떤 밥은 너무 딱딱해서 목이 막히지만 어쩔 수 없지. 물을 마셔가며 꼭꼭 씹는 수밖에.